시놀로지 DS920+

DS415+에서 DS920+으로 교체한지 1년이 지났다. DS415+의 결함과 DS920+로의 마이그레이션에 대한 기록이다.

2020년 8월, 5년을 사용한 DS415+의 전원이 켜지지 않았다. 사진, 음악 데이터, 업무 자료들이 있었으므로 꼭 고쳐야 했다. 검색을 해보니 CPU(Intel Atom C2000)에 결함이 있는 제품이었다. 에이블스토어에 제품 등록을 해두었는데 결함에 대한 공지를 해주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서운함이 밀려왔다. 결함으로 인정되더라도 1년 보증기간 연장 정도의 대응이었기 때문에 오래전 보증기간이 만료된 나의 NAS는 구제받을 수 없었다. RMA를 보낸다고 해도 비용이 만만치 않아 사설 업체를 알아보았지만, 수화기 너머 수리가 어렵다는 퉁명스러운 답변만 반복되었다.

내 손으로라도 고쳐보겠다는 오기만 남았다. 멀티미터로 파워 어댑터와 메인보드의 전원부를 찍어보니 정상이다. 확실히 CPU나 메인보드의 문제로 보였다. 시놀로지 포럼에서 100ohm 저항을 보드에 솔더링해서 CPU 결함을 해결했다는 글을 보고 따라 해보기도 했으나 전원은 여전히 켜지지 않았다. 결국 새로운 NAS를 구입하기로 하였다.

DS920+

저렴한 제품을 구입하고 싶었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415+의 데이터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플러스 제품을 구입해야만 마이그레이션이 가능하다. 울며 겨자 먹기로 920+를 구입했다.

415+가 외관은 더 이쁘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전원을 켜고 보니 920+도 나쁘지 않았다. 어차피 뻔한 NAS의 디자인이고, 전통적인 시놀로지의 디자인이다. 하드디스크 탈착 방식이 서로 다르다. 920+가 좀 더 강하게 체결되는 느낌이다.

<마이그레이션 차트>

https://www.synology.com/ko-kr/knowledgebase/DSM/tutorial/General_Setup/How_to_migrate_between_Synology_NAS_DSM_6_0_and_later

마이그레이션은 간단하다. 920+에서 기존 415+의 데이터를 먼저 인식하여 마이그레이션 할 것인지 안내해 준다. 하드웨어의 품질은 아쉽지만, 소프트웨어는 매우 훌륭하다.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하고 재부팅하는 데까지 10여분이 소요되었다.

레이드(Raid) 10으로 사용하고 있는 4개의 하드디스크 데이터와 기존 설정까지 정상적으로 마이그레이션 되었다. 부실 공사 아파트에서 지내던 4개의 하드디스크는 신축 아파트로 잘 이주했다. 내부 IP 주소를 이전과 동일하게 설정하고, 시놀로지 웹사이트에서 기존 기기에 연결되었던 DDNS를 삭제하고 새 기기에 다시 연결하였다.

성능 차이가 있어서인지 처리 속도의 차이가 체감된다. 415+는 2GB 램에 하나의 추가 램 슬롯이 제공되었고, 920+는 기본 4GB 램과 하드디스크 슬롯 쪽에 램을 추가할 수 있게 되어 있어 4GB 램을 추가하였다. 기기 하단에는 캐시를 위한 M.2 드라이브 슬롯이 두 개 있다. 하나만 사용할 경우 읽기, 두 개를 사용할 경우 읽기, 쓰기를 모두 사용하게 된다. 개인 스토리지 용도로만 사용한다면 궂이 캐시를 늘릴 필요는 없다.

동일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기 자체의 비교 외에 기능의 차이를 끄적일 게 없다. 이전에는 WOL을 사용할 때 정상적으로 부팅이 되지 않는 일이 종종 있었지만, 920+에서 WOL 오류가 없었다. 사용하는 OTT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plex 사용빈도가 매우 줄었지만, 테스트 해보니 영상 인코딩 속도 증가 재생이 더욱 안정적이다. 이전에는 아이폰에 plex에서 영상 재생을 해서 apple tv로 airplay를 하면 영상 로딩이 심하거나 영상이 재생이 끊기는 일이 많아서 단순히 네트워크의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기기의 성능 차이가 확실히 있다.

오래도록 보관해야 하는 소중한 자료들이 많이 들어있는 스토리지이기에 오랜 시간 고장 없이 안정적으로 잘 쓸 수 있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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