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뮤다 더 브루, 더 레인지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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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라이어가 대중화되지 않았던 2011년부터 필립스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했다. 바스켓이 낡아 일본 직구로 바꿔 쓰기도 했지만 지울 수 없는 세월의 흔적이 커지면서 바꾸기로 했다.지난 가을, 아내와 백화점을 기웃거렸다. 삼성 큐커와 엘지의 광파오븐을 비교하다 집으로 발길을 돌리던 중에 발뮤다 매장을 들렀다. 더...

오랜만에 집 앞 야경

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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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온지 벌써 5년이 지났다. 5년 동안 집 앞 풍경의 변화는 익숙함의 속도를 앞지른다. 앙상했던 나뭇가지들은 제법 살이 쪘다. 집 앞 사거리는 가끔씩 교통 정체를 보이기도 한다. 출근길 만원 버스가 당연해졌고, 집 앞뒤 5분 거리에는 스타벅스가 두 곳이나 개점했다. 이달...

Ashton이 오다

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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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en에게 동생이 생겼고, 우리는 네 식구가 되었다.건강하게 태어나준 Ashton, 남편 없는 곳에서 꿋꿋이 버텨주고 있는 아내, 동생에게 자리를 양보해주고 있는 Aiden.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모두에게 미안하고 고마워. 너희들의 세상은 조금 더 밝고 맑기를함께 성장하며 친구같은 부모가 될 수 있길서로의 존재에 감사함을 아는...

커피를 바꾸다.

Things, 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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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지막한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써콜로를 사용한 지 5년. 몇 년 전 고장으로 수리를 했었는데, 또 말썽이다. 이번 기회에 커피를 바꿔볼까 하고 아내와 의견을 나눴다. 큰 머신은 놓아둘 장소도 마땅치 않고, 라떼는 즐기지 않는다. 일리(illy)와 네스프레소를 저울질하다 저렴하고 대중적인 네스프레소 픽시를 선택했다.     집과...

Aiden이 오다

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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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그리 급했는지 아기는 예상보다 2주 빨리 세상에 나왔다. 다행히도 아내와 아기 모두 건강하고, 캐나다 집에서 함께 잘 지내고 있다.아내와 아이를 함께 안고 있으면 가족이라는 벅찬 감정을 느끼게 된다.매일 밤 아내와 난 뜬눈으로 잠을 자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임신과 출산, 그리고 아이와...

신도시에 살고 있다.

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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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아버지와 낚시를 하고 초등학교 소풍으로 오던 유원지는 완전한 새 도시가 되었다. 더 이상 날 것 그대로의 자연은 보이지 않고, 공원이라는 가공된 자연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3년간 거실 창밖을 통해 맨땅 위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들이 지어지는 것을 봐왔다....

SINGER 재봉틀, 아내의 생일

Things, 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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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생일이었다. 당분간 캐나다에서 지내야 하기에 그림 도구를 가져갈 수 있는 케이스와 한국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재봉틀을   재봉틀을 알아보는 건 일반 남자에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Singer, Brother가 유명하다. Singer(이하 싱어)는 1850년대 뉴욕에서 설립된 회사이며, Brother(이하 브라더)는 일본에서 시작된...

해온(he:on) 베개, 이불 커버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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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를 포스팅할 거라 생각지 못했다. 일년간 MUJI(무인양품)의 다운 베개를 사용했는데, 꺼짐이 심했다. 잠자리가 편안하지 못하고, 목의 불편함이 커졌다. 여러 가지 베개를 겹쳐도 봤지만, 답을 찾지 못 했다. 그래서 기능성 베개를 찾아보았다. 제각각 자세 교정 등을 강조한 이상한 모양의 베개들. 잘...

Zero Gravity Chair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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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Gravity Chair'라는 이름이 재미있다. 판매 문구를 보니 '영혼까지 가벼워지는 편안함’이라고 쓰여있다. 현재 타고 다니는 자동차 ALTIMA의 좌석은 '무중력 시트'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편안하긴 하지만 ‘무중력’이라는 단어가 과분하게 느껴진다. 각각 나름의 기술이나 편안함을 강조하기 위해 ‘중력(Gravity)’이라는 단어를 선택하였을 텐데, 선뜻...

집에서 혼자 놀기

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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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3일. 벌써 10월이다. 개천절, 공휴일, 쉬는 날. 약속이 없다. 왜 쉬는 날에는 잠도 없어질까. 집이라는 공간에 혼자 있는 게 익숙치 않은 듯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요즘 내가 집에 정을 주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는 카메라가 생각났다. 하지만, 찍을 건...

바나나 보드 STEREO VINYL CRUI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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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에는 동네 꼬맹이 중 스케이트를 가장 잘 탔다. 적어도 내 기억에는. 20대 초에는 어그리시브 인라인 타다 엠뷸런스도 타봤다. 30대가 되어보니 스케이트도 스노우보드도 무엇 하나 내 말을 듣지 않는다.   STEREO VINYL CRUISER 어디 가서 보드를 탈 일은 없다. 하지만, 어릴 적 못 이룬 꿈같은. 별 이유 없이 갖고...

2013년 혼자 살던 오피스텔

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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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작업실에서 지내다 잠자는 곳을 따로 분리했던 첫 집이었습니다. 일산 장항2동(정발산역)에 있던 청원레이크빌2차 오피스텔. 지금은 수원의 아파트로 이사했지만, 너무나 행복한 추억이 많은 곳이네요. 언젠가 다시 일산에서 살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