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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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은 각자의 색과 냄새를 갖고 있다. 타국에 도착해 두꺼운 비행기의 문을 벗어나면 출발했던 공항과의 차이를 한숨에 느낀다. 그 색과 냄새는 설렘이나 그리움 같은 감정과 버무려져 자신만의 기억으로 새겨진다. 경유 공항은 종착지의 안도와 달리 긴장의 연속이다. 여행을 하다 보면 경유 공항에서...

결혼기념일, 그리고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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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지나갔고, 우리는 여전히 연애 중이다.     결혼기념일마다 제주도를 다녀오기로 했었다. 그리고, 첫 결혼기념일에 맞춰 제주도를 다녀왔다. 제주도에 외가댁이 있어 어릴 적부터 자주 왕래했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는 여행을 위해 친척에게 알리지 않고 다녀오곤 한다. 아내와 네 번째 제주도...

수원시립미술관, 호암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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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암미술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호암미술관. 고 이병철 회장의 호를 따서 만든 이름이다. 한눈에 담기 벅찬 풍경 속에 지어진 정원의 거대한 규모와 아름다움에 놀랐다. 인공적인 정원이지만 자연과 잘 어울린다. 한 걸음 한 걸음 아껴가며 느끼기에 좋다. 정원 끝에 다다르면...

특별한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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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말도, 아무것도 하지 말아 달라고 친구들에게 부탁하며 보통날처럼 지나가길 바랐던... 적어도 최근 몇 년은 그랬다. 결혼 후 생일이 달라졌다. 아내는 내 생일이 가장 중요한 날 중 하나라고 한다. 이번에도 날 놀래켰다.   # 선물 크리스마스 선물 받은지 2주가 채 지나지 않았는데 생일...

한발 늦은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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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모아 비수기 때 유럽여행을 하기로 계획했다. 여름휴가는 사람도 많고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무작정 미뤄둔 거다. 게다가 일까지 많았다. 일에 뺨을 맞고 아파서일까 우리에게도 휴가가 필요했다. 수요일 저녁, 휴가를 내고 이틀을 쉬기로 했다. 성수기에 계획 없이 떠난다는 것은...

중국 Dalian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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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와 일주일 동안 중국 대련의 2015 CISIS 박람회 출장을 다녀왔다. 비행기로 한 시간 정도의 거리. 시차도 한 시간. 생각 보다 가까웠다. 갑작스러운 출장으로 전날까지 너무 바쁘게 보냈고, 그 이유 때문인지 몸 컨디션은 너무 엉망이었다. 숙소는 Dalian Liangyun 호텔. 전시장과는 거리가 조금 있었다. 중국에서는...

봄날의 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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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ivia는 금요일이면 퇴근 후의 갑작스러운 여행 때문에 긴장이 된다고 한다.매주 여행을 가는 건 아니지만, 퇴근하면서 갑자기 “어디 갈까?”하는 나의 말 때문에 제대로 준비조차 하지 못한 채 어딘가로 가버리니 와이프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가고 싶을 때 가야 기분이 좋으니 어찌하겠는가. 서울에서 여수로...

한국민속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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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고향을 떠나 지냈지만, 어릴 적부터 수원에 살았고, 용인 한국민속촌에서 가까운 곳에 살기도 했다. 학창시절 소풍으로 오기도 했고, 아버지와 함께 오기도 했었는데, 난 그럴 때마다 하릴없이 마냥 걷기만 했었다. 그때는 그곳이 지루하고 뻔한 관광지였다. 나이가 들어서일까. 민속촌이 꽤나 다르게 다가온다....

그렇게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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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인 겨울 바람이 로맨틱하게 변했다. 차가운 공기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새침한 빗 소리가 대신한다. 따스한 햇빛과 함께 화려한 꽃의 색들을 마주하는 순간 봄임을 알게 되었다. 주말에 그냥 집에 있기가 싫어지고, 따뜻했던 백화점이나 마트 보다는 시원한 공원을 더 자주 가게된다. 가벼운...

Calgary, CANADA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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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s from in and around Calgary, October-November 2014 Chinook Centre, one of the main shopping locations in Calgary. Olivia has been coming to this mall for as long as she can remember! On our way home, Glenmore Tr. Garrison Woods, a quaint neighborhood...

Lake Louise, 2014 O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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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outube.com/watch?v=5r1e3SvWkwQ&feature=youtu.be Calgary에서 Banff를 향해 출발. 아주 멀리 Rocky가 보인다.   http://www.youtube.com/watch?v=QpQp47jYB_g&feature=youtu.be Rocky가 가까워지고 있다.   Lake Louise 유키구라모토의 곡으로 '그런 곳이 있구나.''라는 생각만 했는데, 실제로 가보니 황홀한 호수였다.   http://www.youtube.com/watch?v=-kcHZT8r_TA&feature=youtu.be ' The Fairmont Chateau Lake Louise 전 객실이 호수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커피 한 잔 후 다른 곳으로 이동했지만, 언제가...

Halloween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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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31st, 2014 HALLOWEEN in CANADA Chilly and cold but NO SNOW?!  The perfect night to go Trick-or-Treating! Moms and Dads with their little ones. Running from house to house... Trick or Treat!!! I want some CANDY~~~ Halloween spirit everywhere with elaborate decorations! Spooky,...

Seattle, 2013 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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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ttle 2013년 한 해 동안 유럽, 일본, 남미, 북미 까지 많이 돌아다녔다. 그 마지막 경유지는 워싱턴주에 위치한 시애틀이었다.     시애틀에 오는 여행객들은 모두 들른다는 스타벅스 1호점이다. 막무가내로 배운 영어 실력이지만, 취향대로 커피를 주문하는 정도는 거뜬했다.     스타벅스 1호점 바로 근처에는 저 껌벽이 있다. 진짜...

Las Vegas & Grand Canyon, 2013 Oct –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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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굉장히 나이 들어보이지만, 어릴적 듣던 코나의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라는 노래가 떠오르는 Las Vegas. 어느 곳을 가려해도 카지노를 통해야하고, 호텔방에서 잠시 바람을 쐬려해도 결국 카지노가 되는 그 곳.     할로윈 시즌이 다가오고 있었다. 벌써 길거리 공연이 한창이다.     Bellagio 호텔 뷔페. 이곳이 제일...

Las Vegas & Grand Canyon, 2013 Oct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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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ntiago, Chile에서 Peru를 거쳐 L.A로 이동 후 다시 Las Vegas까지 가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Peru 공항에서는 신용카드를 도난 당했는데, L.A에 도착한 뒤 누군가 England에서 몇십불을 사용했다는 알림 문자를 받아보고 알 수 있었다. 게다가 L.A에서는 빡빡한 경유 시간 때문에 Las Vegas 행 비행기를...

The first snowfall, 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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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온다"라는 Olivia의 말에 창밖을 보니 눈이 내리고 있었다. 한국 보다 추운 캐나다에서 첫눈을 보게 되었다.     카메라를 들고 마당에 뛰어나가 보니 잔디밭은 하얀 카펫이 되어가고 있었다.     다른 나라에서 눈을 본적도 있었지만, 눈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전나무와 함께 어울러지는 캐나다의 풍경은 특별했다.     아직...

인사동에서 삼청동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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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동은 오래전부터 한국 전통문화의 거리로 그곳에 사는 사람들 보다 그곳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은 곳입니다.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으니 사람이 바글바글 꾈 수밖에 없겠죠. 십수 년 전 처음 와보았던 인사동 거리와 지금의 거리의 모습은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특별히 무언가를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