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 과연 필요할까

2년 전에 5세대가 출시되었지만, 사용 중인 4세대를 기준으로 글을 씁니다. 5세대는 4k 지원과 성능 향상은 있으나 tvOS 대부분은 동일합니다.

TV를 ‘바보상자’라고 부르던 때가 있었지만, 현재의 TV는 전자표시장치에서 엔터테인먼트 디바이스로 변화하면서 ‘스마트 TV’라는 형용모순 같은 명칭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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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처음 출시된 애플TV는 디스플레이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셋탑박스입니다.

2013년 시애틀에서 구입했던 애플TV 3세대는 회사 회의실에서 맥북, 아이폰, 아이패드와의 에어플레이(AirPlay) 미러링을 위해 사용했었습니다. 회의할 때 편리했지만, 외부 손님들은 무선 미러링을 신기해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후 2016년 캐나다에서 4세대를 구입하여 4년째 매우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4세대와 5세대는 리모컨의 변화, Siri 지원, 써드파티 컨트롤러 지원, 애플뮤직 지원, 앱스토어 추가 등 상당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iOS나 macOS의 앱스토어에 비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 3세대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이었습니다.

앱스토어를 통해 설치한 PLEX나 DS VIDEO, DS PHOTO 등을 통해 시놀로지 NAS에 보관한 영화나 사진을 에어플레이 없이 볼 수 있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영화, 음악, 게임, 운동 등 즐길 수 있는 앱도 꽤나 많습니다. 리얼레이싱3를 종종 하는데, 작은 리모컨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으나 퀄리티 높은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3세대까지의 애플TV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가 없다면, 의미 없는 기기라고 느낄 수 있겠지만, 4세대부터는 의미 있는 디바이스입니다.


하지만,

최근 LG와 같은 스마트 TV 제조사나 플레이스테이션 4에도 Youtube, Plex 또는 XPlay, Netflix를 지원합니다. 게다가 최신 TV의 경우 에어플레이를 지원하기도 합니다.

기존 애플TV가 더 이상 차별성이 없는 디바이스가 되었다고 생각했는지 올해 3월 새로운 애플TV 앱, 애플TV채널, 애플TV플러스에 대한 발표가 있었죠.

애플TV를 큰 기대감을 갖고 구입하거나 이미 집에 스마트 TV가 있다면 차별점을 느끼기 힘듭니다. 애플 디바이스와 연결을 위한 에어플레이 하나만 보고 사용하기에는 다소 아쉽죠.



추천

  • 애플 디바이스를 주로 사용하며 에어플레이 지원 TV가 없다면
  • 아이폰의 사진을 연결하여 보고, 애플뮤직을 TV로 즐기고 싶다면
  • 시놀로지 NAS를 사용한다면
  • Youtube, 미드, 영화, 간단한 게임을 즐긴다면
  • 남는 여분의 모니터가 있다면
  • 스마트 TV 기능이 없는 오래전 TV를 사용한다면


비추천

  • 최신 스마트 TV가 있다면
  • 안드로이드와 윈도우즈 사용자라면
  • 플레이스테이션이 있다면
  • 그냥 애플TV가 궁금하다면 (사실 별거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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