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지 그루브(Apogee Groove)

수년간 외부에서는 RME Babyface(Legacy, White)를 사용하면서 헤드폰 아웃풋 퀄리티에 불만이 있었습니다. 작고 가벼우면서 이어폰과 헤드폰만 연결할 수 있는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고민하다 아포지 그루브를 구매했습니다. 출시된 지 4년이 지났고, DAC 칩은 출시 10년이 넘은 ESS Sabre DAC(9006A)이지만,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블랙 컬러의 알루미늄 하우징으로 작은 크기지만 58.3g으로 꽤 묵직합니다. AD8000부터 Duet1까지의 디자인을 좋아하는데, 최근 블랙 컬러의 제품 출시가 많아 개인적으로 아쉽습니다. 상단에는 3단계의 LED 램프가 있으며, 연결 상태, 레벨 미터, 볼륨 조절 시 현재 볼륨 크기를 표시합니다.

볼륨 조절 버튼은 맥북의 Shift+Option+Volume키 보다 더 세밀하게 조절이 가능합니다. USB 2.0 마이크로 5핀 케이블을 사용하며 반대쪽에는 3.5mm 헤드폰(이어폰) 단자가 있습니다. 바닥은 미끄럼 방지 고무가 대부분을 덮고 있는데 데스크 위에서 확실하게 고정이 됩니다. 제품 자체의 발열이 꽤 있으나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며, 사용하면서 이상이 발생한 적이 없었습니다.

맥에서는 드라이버 설치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하며, 최대 24bit, 192kHz를 지원합니다. 아포지 그루브의 가장 큰 장점은 큰 출력이었습니다. 작업용 헤드폰으로 사용하는 HD600을 사용하기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일반적인 비교를 위해 맥북(2019 late 13인치) 빌트인 오디오 아웃에 몇 가지 헤드폰, 이어폰을 이용하여 비교를 해보니 트랜지언트의 차이가 가장 먼저 느껴졌습니다. 특히 저역의 타이트함과 펀칭이 훌륭합니다. 2000년대 아포지 제품 만큼의 밝은 착색은 아니지만, 하이가 살짝 올라옵니다. 해상도와 스테레오 레인지는 무난한 수준입니다. 맥북의 빌트인 아웃과 비교하면 리버브 테일을 비교할 수 있는 정도의 차이는 아니지만, 딜레이의 피드백 차이가 느껴지긴 합니다. 아마도 맥북의 빌트인 오디오 아웃이 좋지 않아서 더 큰 차이를 느낀 것으로 예상됩니다.

Mac에서 ASIO 레이턴시를 확인해보았습니다. 24bit, 48kHz 상태에서 Buffer 32 Samples에서 output 2.688ms, Buffer 128 Samples에서 output 4.688ms가 나옵니다. 맥북 빌트인과 약 1.6~2배 정도의 차이가 납니다. 녹음을 제외한다면 음악 작업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하이파이, PC파이 시장이 많이 대중화되었습니다. 하이파이 기기를 잘 모르기에 타제품과 비교하여 아포지 그루브를 평가하기 어렵지만, 저가의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헤드폰 아웃풋 퀄리티와 비교한다면 4년이나 지난 제품이지만 아직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HD600, 650, 800과 같은 고 임피던스 헤드폰을 사용한다면 더욱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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