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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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 6시 12분, 일주일 동안 에너지를 쏟은 파일을 첨부해 마감 메일을 보냈다. 모니터에서 눈을 떼어 주변을 보니 새벽녘이 훌쩍 지난 아침임이 틀림없었다.

 

화요일 아침, 과로 때문일까. 어슴푸레 몸살 기운이 느껴진다. 게다가 장염인지 한 번씩 복통이 오기 시작하면서, 화장실을 들락거리게 되었다. 오후가 되면 열이 오르고 으슬으슬 추워진다.

 

금요일 저녁, 일주일 내내 아팠던 것 같다. 장염은 이제 좋아져가고 있지만, 쌓여있는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는 도통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하루 이틀로 예상했던 감기 기운과 장염은 예상보다 좀 더 길었지만 잘 지나가고 있다. 실제적인 고통도 있지만, 몸이 나빠지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유난이 컸다. 가족의 가장으로서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어느덧 커져있음을 느꼈다. 이걸 깨달으며 나는 조금 더 어른이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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