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AI MPD24 Review
이전 블로그에 있던 2007년 글을 옮겨왔습니다.
갑작스런 지름신의 손길에 어제 구입을 해서 오늘 낮에 MPD24를 받게 되었습니다. 바로 설치를 하고 사용해 보면서 아직 리뷰도 올라오지 않은 것 같고, 괜찮은 장비라 생각이 되면서 리뷰를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키보드를 두들기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진을 잘 찍는것도 아니고 글을 잘 쓰는것도 아니니 양해해주시고요. 스펙이나 뭐 박스 사진 같은건 제외하고 기능적것을 우선으로 해서 글을 써보겠습니다.
NI사의 Battery를 MPC3000으로 연동해서 쓸 때 많은 불편함이 있었고 그것을 해소해 줄수있는 무언가가 있었음 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MPD24가 나온것이죠. 사실 패드콘트롤이나 MPD16은 제 스타일이 아니었습니다. 패드콘트롤은 MPC와는 좀 다른 느낌이었고, MPD16은 디자인과 기능적으로 너무 아쉬워보였습니다. 그외 M-Audio에서 나오는 제품도 이상하게 끌리지는 않더군요.
어쨌든 패드가 있는 제품은 MPC3000만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1000이나 2000. 2500이, 그외 타 패드컨트롤이 있었음 더 좋겠지만,아쉽더라도 아주 오래된 제품이지만 MPC3000과 비교하겠습니다.
– INSTALL
그냥 USB 꼽으면 모든게 끝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영문 윈도우XP SP2에서는 USB Audio Devices로 잡힙니다. 한글로는 대략 ‘USB오디오장치’ 식으로 잡힐 것 같습니다. 처음에 셋팅 문제로 미디가 조금 밀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잘 작동되고 있습니다.후면에 MIDI 단자가 있기 때문에 MIDI 로도 연결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전원은 USB전원을 사용하지만, 아답터로도 사용이 가능하므로 외장 샘플러나 모듈에 물려서 시퀀싱 혹은 라이브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단점이라면 전원버튼이 없습니다. 대략 난감입니다. 아답터로 연결해서 쓰시는 분들은 더욱 불편하실 것 같습니다. 아참 아답터는 들어있지 않습니다. 들어있는건 매뉴얼과 CD, USB 케이블(짧음) 뿐입니다
– MPD24′ D.E.S.I.G.N
위에 MPC3000과 비교해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작지는 않습니다. 인터넷으로만 봐오던 사진 보다는 크게 느껴지더군요. 패드부는 완전히 똑같은 가로,세로 사이즈죠. 전체적인 디자인은 약간 MPC1000과 2500이 연상되는 디자인입니다. 색깔은 은색인데, 팜플렛의 색깔과는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트라이톤과 같은 느낌은 아닙니다. 저가형 디카에서나 볼수 있었던 그런 바디의 느낌입니다.
플라스틱이이구요. 사실 색깔은 괜찮은데 재질 때문에 조금 아쉽습니다. 휴대성을 생각했을 경우에 플라스틱이 가벼워서 좋겠지만 저의 느낌으로는 쇳덩이였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하단판은 알루미늄인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무게가 은근히 나가는군요.
LCD의 느낌은 아주 좋습니다. 글씨도 큼지막 합니다. 상당히 뽀대나는 부분이네요. 상당히 디테일하게 나옵니다. 밝기 조종도 가능합니다. 배경밝기는 고정이고, 글자의 밝기만 조절할수 있습니다. 아주 조절 잘됩니다.
바닥에는 네개의 고무받침이 있습니다. 상당히 큽니다.
– PAD’ Design
MPC3000과 비교했을 때 가로, 세로 크기는 같지만 패드의 높이가 우선 차이가 많이납니다. 두깨가 얋습니다. 고무는 좀 더 쫀득합니다. 패드감은 MPC3000과 대체로 비슷하나 높이가 거의 두배 이상 차이가 나고 MPC에 비해 좀 더 조준을 잘해서 두들겨줘야 합니다. 고무의 두깨 때문인 듯 합니다.
배터리와 연동해서 두들겼더니, 처음 기본 셋팅은 상당히 난해하네요. 조금만 살짝쳐도 벨로시티 127을 때려버리는 겁니다. 다행히 찾아보니 패드의 감도에 관련해서 셋팅을 변결할수 있습니다. ’01’로 놓고 쳐봤더니 아무리 세게 두들겨도 127까지 않가는군요..-.-;;
벨로시티는 나름대로 쳐봤는데 1~127 까지 완벽 지원하는것 같습니다. 리스트에디터 열어보니 다양하게 나오네요. 듀레이션 또한 기존의 MPC와 같이 누르고 있는 동안 지속됩니다. 이것은 드럼외에 많은 MPC 유저 뮤지션 분들이 즐겨하시는 샘플링된 프레이즈 소스들을 연주할때와 같이 사용할수 있을듯합니다. 다만, 밑에서 또 설명하겠지만 16 Levels의 완벽한 지원이 안되기 때문에 MPC와 똑같이 쓰기는 아직 힘들것 같습니다.
벨로시티 커브도 변경 가능합니다. 패드감은 상당히 좋습니다. 바디 자체의 무게감도 있고 본체 바닥에 고무받침이 상당히 크게 만든이유가 있군요.절대 두들긴다고 본체가 밀리지 않습니다. 바닥에 착 달라붙어있습니다.
패드는 두들기는 순간 LCD창에서 어떤 패드를 누르는건지 그 노트값과 벨로시티 값(숫자와 그래픽으로)을 나타내줍니다. 그리고 애프터터치 까지 지원되는군요.
– Button N Knob N Fader’ Design
버튼들은 실제 MPC의 버튼들에 비해서 상당히 작습니다. 하지만 누르는데에는 전혀 지장없습니다. JV 사운드모듈의 버튼과 약간 흡사합니다. 노브는 굉장히 크네요. 맥키믹서나 빅놉의 작은 노브, 파이어페이스800, 트라이톤 등의 노브들 보다도 큽니다. 페이더는 50mm정도 되어보이는데, 이것 또한 상당히 크군요. 제가 사용하는 맥키콘트롤러와 맥키1604vlzpro의 페이더가 작아보입니다..-.-;; ATC-1이나 SE-1, 빅놉의 노브 보다 약간 더 뻑뻑하고 맥키믹서의 이큐등과 같은 노브 보다는 부드럽습니다. 90년대 초반 장비들의 페이더 같아 보이는 느낌입니다. 페이더는 제가 갖고 있는 장비 중에 비교할게 없을 정도로 50mm정도 밖에 안되는게 제일 크고 무게감 있습니다. 하지만 움직이기 시작하면 상당히 부드럽네요.
– KNOB N FADER
디자인과 느낌에 대한건 방금 언급했으므로 기능에 대한 것만 얘기하겠습니다. 노브는 막힘 없는 360도 회전이 가능하며, 총 9개인데 맨 위에 한개는 MPD 자체의 셀렉트와 셋팅, Enter(누르는 방식입니다)기능을 위한 노브입니다. 셋팅에 대한 부분을 주로 만져야 하므로 아주 살짝 딸각거리며 돌아갑니다. 나머지 8개는 단순히 돌릴수만 있게 되어있습니다. K1~K8로 이름이 되어있습니다. 이 노브들은 만지게 되면 패드와 마찬가지로 LCD창에서 콘트롤넘버와 그양에 대해서 나타납니다. 6개의 F1~F6 페이더도 노브와 동일하게 LCD에서 글자와 함께 그래픽으로도 보여줍니다. 이 노브와 페이더는 원하는 컨트롤번호를 MPD24에서 지정할수 있습니다. EDIT 버튼을 누른뒤 그 노브를 만지면 자동으로 노브나 페이더의 번호가 뜨면서 콘트롤 넘버를 바꿀수 있도록 해줍니다. VSTi에 맞게 원하는 셋팅을 만들어서 프리셋을 만드셔서 저장해서 사용하실수 있는거죠.
– Preset (button)
처음 구입시 여러가지 프리셋을 지원합니다. BFD부터 큐베이스, 배터리, 리즌, GM 드럼킷 등 다양한 셋팅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유저 입장에 맞춰서 다시 에디팅해서 사용해야 할것 같더군요. 에디팅에 부분은 간단하니 바로 뒤에 설명 하겠습니다.
– Edit (button)
그냥 에디트 버튼을 누를 경우에는 노브와 페이더, 패드의 콘트롤 넘버를 변경할수 있게 해줍니다. 정말 직관적입니다. 위에 노브와 페이더 설명에서 사용에 대한건 적었으니 통과하겠습니다.
– Global (button)
이건 뭐 MPD의 설정에 대한 부분입니다. LCD 밝기와 패드의 감도, 벨로시티 커브, 일종의 패닉 기능을 하는것도 있구요. 채널 설정, 시스템 익스클루시브(프리셋 값을 주고 받을수 있습니다), 글로벌 수정 후 저장, 펌웨어 버젼등으로 되어있습니다. 펌웨어 업데이트도 여기서 하는것 같네요.
– Full Level (button)
MPC와 마찬가지로 어떠한 힘으로 패드를 두들겨도 최고 벨로시티로 나오게 하는 기능입니다. 샘플 소리 들어볼 때 대충 툭툭 두들겨줄때 참 편리한 기능이 될것 같습니다.
– 16 Levels (button)
16levels 버튼은 MPC의 그것과는 조금 다른것입니다. 벨로시티를 16단계로 뿌려주주네요. ‘7/15/23/31/39/47/55/63/71/79/87/95/103/111/119/127’ 단위로 뿌려줍니다. 샘플러가 아닌 콘트롤러인 이상 MPC와 같이 자동으로 음정을 뿌려주는건 당연히 불가능하죠. 그런 제품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16레벨의 기능을 지닌 VSTi 샘플러와 사용한다면 MPC 부럽지 않겠네요. 콘탁과 같은 샘플러에서 하나의 샘플을 음정별로 뿌린 뒤에 그걸 컨트롤 할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아직은 벨로시티만 지원하는것 같네요.
MPD24는 펌웨어를 업그레이드 할수 있게 되어있기 때문에 나중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또 지원하고 하다보면 업데이트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어봅니다.
– Program Change (button)
MPC에는 이런버튼이 없죠. 말 그대로 프로그램 체인지입니다. 눌러보면 프로그램 체인지, 프로그램+뱅크 체인지로 나누어집니다. 제가 테스트 할수 있는 VSTi가 몇가지 없어서 모르겠지만, K2500을 타겟으로 해보니 되는군요. 하이퍼소닉으로 조금 해보다가 그냥 손 놨습니다…-_-; 배터리 등에서는 프로그램 체인지를 할일은 없겠지만 많이들 쓰시는 스타일러스 같은 악기에서는 되지 않을까 합니다. 없어서 패스입니다.-_-;;
– PAD Bank (A,B,C,D) (button)
MPC3000은 4개의 패드뱅크가 있는데, 완전 똑같습니다. 16개의 패드 * 4로 64개의 패드를 한번에 사용 가능한 것입니다. NI사의 Battery로 프리셋을 맞춰놓고 배터리에서 테스트 해보니 A뱅크는 꼭대기줄, B뱅크는 두번째줄 C뱅크는 세번째줄, D뱅크는 네번째줄로 되어있습니다. 이것 또한 에디트 에서 한줄식이 아닌 가로 4개 세로 4개식 나워서 콘트롤 할수 있도록 쉽게 바꿔줄수 있습니다. 사실 전 MPC3000에서 그렇게 셋팅을 하나 만들어 놓고 쓰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한줄로 바꿔서 하려니 헷갈리더군요.
– Preview (button)
아직 이건 잘 모르겠네요. JV모듈과 같이 연주를 해서 막 보여주는 그런건 아닙니다. 노브를 만질때 프리뷰 버튼을 누르고 만지니까 처음 변화의 시작점을 보여주는군요. 프리뷰 누르고 노브를 돌릴 경우 괜히 잘못건드리면 처음으로 돌아갈수 있는 시작점을 보여줍니다. 패드를 두들기다 프리뷰 놀라보니 그에 대한 어떤 정보를 보여주는데 모르겠군요. 매뉴얼 봐야겠습니다.
– MMC Control Panel
<<, >>, STOP PLAY REC 로 다섯개의 버튼이 있습니다. MPC의 축소판입니다. 매우 작은 버튼으로 이루어져있네요. 90년대에 나온 롤랜드 랙형 장비의 버튼과 비슷한 크기입니다.
MPC3000의 경우 <<, <,Locatr,>,>>과 REC, Over DUB, STOP, PLAY, PLAY START인데, 덜렁 5개의 버튼으로 축소되어있습니다. 배열은 맥키콘트롤러와 같은 배열 방식입니다. MPC콘트롤러로 쓸것도 아니고, 큐베이스와 같은 제품을 기준으로 해야하며 요즘 출시되는 콘트롤러도 이와 비슷하니 뭐 이에 대해 더이상 불만을 가지면 안되겠죠.
누엔도에서 MIDI Machine Control Slave에서 MIDI Input을 USB Audio Device로 잡아주니까 작동합니다. output 까지 잡아봤더니 에러가 발생하는군요. 문제는 Rewind(<<)와 Fast FWD(>>)를 누를 경우 잘 달립니다. 그런데 멈추질 않습니다.ㅜㅜ
PLAY를 눌러주면 플레이를 바뀝니다. STOP이 안먹는군요. 하지만 PLAY 버튼을 누른 상황에서 ‘<< ‘나 ‘>>’ 를 누르고 STOP을 누르면 멈춥니다. PLAY도중에 ‘<<‘ 나 ‘>>’를 누를 경우에는 또 Stop이 가능합니다. 이 부분은 제가 셋팅을 잘못해서 그런거일 수도 있습니다.
전 로직컨트롤러를 맥키콘트롤러로 펌웨어 업그레이드 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맥키콘트롤러는 콘트롤러의 업계의 표준모델이라고 할 수 있죠. 맥키콘트롤의 경우 Rewind를 누르고 있다가 손을 떼는 순간 멈춥니다.
MPD24의 MMC Control에서 가장 아쉬운점을 꼽자면 버튼 Off 했을때 멈추지 않는 점과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L,R 로케이터 이동이 없다는 점이 아쉽네요.
– UniQuest MPD24 (Program)
UniQuest MPD24라는 프로그램이 동봉된 CD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인스톨 해보니 프리셋등을 에디트 하거나 만들때 좀 더 편리하게 되어있네요. 하지만 저는 MPD 자체에서 만드는게 편할 것 같습니다. 프리셋 만든걸 백업 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 아참 또 fxpansion사의 BFD Lite 버젼 CD가 하나 더 있군요. 예전에 주변분의 컴퓨터에 인스톨 되어있는 BFD 소리 들어봤을때에는 너무 빈티지 한것 같아서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조그마한 팜플렛이 같이 있어서 보니 여러가지 드럼셋 버젼이 나와있군요. 제가 無知 해서.-.-;; Lite 버젼도 한번 써봐야겠네요. 번들CD는 역시나 반갑네요~^^;;
쓰다 보니 꽤 길어졌군요. MPD24는 MPC에서 패드와 디자인만 따왔고, 사실 MPC와는 거리가 먼 제품입니다. 단지 꽤 괜찮은 AKAI의 컨트롤러 이니까요. 하지만, 드럼작업뿐 아니라 VSTi나 그외 여러 프로그램(Sequencer, VSTi)에서 유저의 능력에 따라 정말 훌륭한 악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이브에서도 훌륭한 악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KORG의 PADKONTROL이나 MPD-16이나 M-audio 제품의 유저분들이 많이 계시겠지만. 전 그런류의 패드컨트롤러를 처음 접해보았습니다. 그래서 타 패드콘트롤류의 기능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직관적으로도 딱 필요한 기능만 있는 콘트롤러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