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 중인 캐논 렌즈는 50mm f/1.2와 24-70mm f/2.8이다. 메타본즈나 테트아트 등의 어댑터를 사용해보지 않아 비교는 불가능하다.
# 캐논 50mm f/1.2 + MC-11
A7M2(LC-7M2)의 기본 노출 보정 0.3 세팅에서 조리개 값은 f1.3까지가 최대다. 노출 보정을 0.5로 수정하면 f1.2를 사용할 수 있다. 원래 AF 작동이 빠르지 않아서 그런지 5Dmk2에서의 사용에 비해 큰 불만은 없었으나 저조도나 근접 촬영에서의 AF 검출력은 아쉽다.
MC-11 어댑터를 물려서 테스트하다 보니 간과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었다.
대략 f2 정도부터 문제가 발생한다. 조리개를 조이기 시작하면서 첫 번째 촬영은 괜찮지만 다음 촬영에서 노출 오버가 된다. 더욱 많이 조이면 AF까지 쓸 수 없게 된다. 문제 발생 시 F2 이하에서 한 번 촬영하거나 전원을 껐다 켜면 해결된다. f2 이상 촬영 상황에서 매번 리셋하려면 상당히 번거롭다.
연속촬영 시 첫샷은 제대로 촬영되지만 두 번째 샷부터는 자동으로 최대 개방 (f1.2)으로 변경된다. 셔터스피드와 ISO는 고정되는데, 조리개 양만 바뀐다. M 모드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발생한다. 다만 연속촬영 모드, f2 이상 값에서 두 장씩 촬영하면 리셋할 필요는 없어지는 것 같다. 버퍼 문제와 배터리 소모 문제는 피해 갈 수 없겠지만 말이다.
# 캐논 24-70mm f/2.8 + MC-11
50mm와 동일한 증상이다. 대략 f4 근처부터 다음 촬영 노출 문제가 발생한다.
테스트 렌즈가 두 개뿐이라 캐논 렌즈 전체가 그럴것이라 예측할 수는 없다. 캐논 렌즈 사용자라면 메타본즈나 테크아트를 선택하는 게 아직은 최선인 것 같다.
시그마를 위한 어댑터이기에 캐논 렌즈에 대한 업데이트 지원은 불확실하지만, 그래도 해결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