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ro Gravity Chair'라는 이름이 재미있다. 판매 문구를 보니 '영혼까지 가벼워지는 편안함’이라고 쓰여있다. 현재 타고 다니는 자동차 ALTIMA의 좌석은 '무중력 시트'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편안하긴 하지만 ‘무중력’이라는 단어가 과분하게 느껴진다. 각각 나름의 기술이나 편안함을 강조하기 위해 ‘중력(Gravity)’이라는 단어를 선택하였을 텐데, 선뜻...
어제는 비가 왔다. 비가 그치고 나니 조급한 겨울이 코끝을 스친다. 유난히 무겁게 내려앉은 잿빛 하늘의 저녁, 창밖에는 움츠린 채 도망치듯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이 보인다. 창을 등지고 은은한 조명 아래 앉아 미뤄두었던 책을 읽지만 이내 집중력을 잃고 의자의 팔걸이를 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