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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와 1월의 사이
일상다반사한국 보다 16시간 느린, 지구 저 편에서 우리는 평소와 조금 다른 연말을 보내고 있다.
# 화이트 크리스마스
강렬한 추억이 없었을 뿐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처음은 아니다. 23일부터 이틀 내내 많은 눈이 내렸다. 친구들과의 여행을 위해 캔모아로 가던 23일 오전과 돌아오던 다음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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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에 살고 있다.
일상다반사어릴 적 아버지와 낚시를 하고 초등학교 소풍으로 오던 유원지는 완전한 새 도시가 되었다. 더 이상 날 것 그대로의 자연은 보이지 않고, 공원이라는 가공된 자연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3년간 거실 창밖을 통해 맨땅 위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들이 지어지는 것을 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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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신 1607, 아내의 출국
일상다반사한 손은 운전대, 또 한 손은 아내의 손 위, 자동차 안 공기는 고요하다. 비가 온다더니 다행히도 틀렸다. 뿌연 하늘 사이로 인천대교가 보인다.
출국 게이트 앞, 결국 또 울음이 터졌다. 무거운 포옹 뒤 아내는 천정 집인 캐나다로 떠났다.
바람이 꽤나 분다.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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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움, 그리고
일상다반사연휴가 끝난 월요일 오후. 사진 한 장 찾지 않은 백지상태로 불쑥 들어간 수족관은 조용하며 근사했다. 우리의 머릿속 잡념은 온데간데 사라졌고 생애 처음 수족관을 보는 아이들처럼 황홀한 표정을 짓게 되었다.
집에 돌아와 사진을 보며 많은 생각이 스쳤다. 인위적 공간 안 생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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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선택의 어려움
일상다반사우리는 선택하는 모든 것들을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제나 삶의 영역 모두를 제대로 선택할 순 없다.
하나를 선택하면 포기해야 할 것이 많아진다. 결정장애는 아니다.
적어도 여러 색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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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Gravity Chair
Things‘Zero Gravity Chair'라는 이름이 재미있다. 판매 문구를 보니 '영혼까지 가벼워지는 편안함’이라고 쓰여있다. 현재 타고 다니는 자동차 ALTIMA의 좌석은 '무중력 시트'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편안하긴 하지만 ‘무중력’이라는 단어가 과분하게 느껴진다. 각각 나름의 기술이나 편안함을 강조하기 위해 ‘중력(Gravity)’이라는 단어를 선택하였을 텐데, 선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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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 그리고 제주도
Travel, 일상다반사일 년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지나갔고, 우리는 여전히 연애 중이다.
결혼기념일마다 제주도를 다녀오기로 했었다. 그리고, 첫 결혼기념일에 맞춰 제주도를 다녀왔다.
제주도에 외가댁이 있어 어릴 적부터 자주 왕래했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는 여행을 위해 친척에게 알리지 않고 다녀오곤 한다. 아내와 네 번째 제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