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미술관, 호암미술관

Travel, 일상다반사
/ -
  #호암미술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호암미술관. 고 이병철 회장의 호를 따서 만든 이름이다. 한눈에 담기 벅찬 풍경 속에 지어진 정원의 거대한 규모와 아름다움에 놀랐다. 인공적인 정원이지만 자연과 잘 어울린다. 한 걸음 한 걸음 아껴가며 느끼기에 좋다. 정원 끝에 다다르면...

특별한 생일

Travel, 일상다반사
/ -
아무 말도, 아무것도 하지 말아 달라고 친구들에게 부탁하며 보통날처럼 지나가길 바랐던... 적어도 최근 몇 년은 그랬다. 결혼 후 생일이 달라졌다. 아내는 내 생일이 가장 중요한 날 중 하나라고 한다. 이번에도 날 놀래켰다.   # 선물 크리스마스 선물 받은지 2주가 채 지나지 않았는데 생일...

2015년의 마무리

일상다반사
/ -
올해의 마지막 포스트이다. 2015년, 사람 일이 다 그렇듯 하나하나 열거하기 힘들 만큼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그래도 의미 있고 행복한 순간들을 떠올려보자면 아내와 보낸 시간들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 결혼 후 첫 번째 크리스마스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며 영화를 가득 준비했다. 물론 ‘나...

남자라면, homak 툴박스

Things
/ -
큼지막한 택배 박스가 도착했다. 최근 무언가를 산 기억은 없다. 코스트코의 툴박스에 관심 갖던 날 위한 아내의 선물이었다. 미국에서 날아온 남성적인 homak 툴박스. 0.8mm 두께의 쇳덩이로 상남자의 느낌이 물씬하다. 다양한 사이즈의 툴을 정리할 수 있도록 파티션이 잘 되어있고, 육중하면서도 빈티지한 색과...

의자에 앉아

일상다반사
/ -
어제는 비가 왔다. 비가 그치고 나니 조급한 겨울이 코끝을 스친다. 유난히 무겁게 내려앉은 잿빛 하늘의 저녁, 창밖에는 움츠린 채 도망치듯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이 보인다. 창을 등지고 은은한 조명 아래 앉아 미뤄두었던 책을 읽지만 이내 집중력을 잃고 의자의 팔걸이를 만지다...

서신, 두 번째

일상다반사
/ -
창밖의 해가 빨리 지고, 서쪽 아파트 사이로 분홍색 구름이 흐른다. 저녁식사 시간이 되기 전 조명을 켜야하고, 늦은 밤 자전거를 타면 “춥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어김없이 가을은 왔다.   취미 초등학교 6학년 소풍, 힘들게 허락받았기에 애지중지 목에 걸고 다녔던 아버지의 미놀타, 스무 살...

서신, 첫 번째

일상다반사
/ -
백화점을 거닐다 그림 한 점이 우리를 붙잡았다. 오르세 미술관에 있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나무 아래에 피어난 장미 나무’다. 가로 1m가 훌쩍 넘고, 질감까지 그럴싸한 레플리카다. 우리는 후회 없을 충동구매를 했다.   변화, 첫 번째 여러 곡절로 늦은 봄 사무실을 이전했다. 상암동 MBC 앞...

한발 늦은 휴가

Travel, 일상다반사
/ -
휴가를 모아 비수기 때 유럽여행을 하기로 계획했다. 여름휴가는 사람도 많고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무작정 미뤄둔 거다. 게다가 일까지 많았다. 일에 뺨을 맞고 아파서일까 우리에게도 휴가가 필요했다. 수요일 저녁, 휴가를 내고 이틀을 쉬기로 했다. 성수기에 계획 없이 떠난다는 것은...

Grovemade Desk Collection

Things
/ -
지난 2월, 깜짝 생일 선물로 GROVEMADE의 DESK 제품들을 와이프에게 받았다. 모니터 스탠드, 키보드 트레이, 마우스 패드, 손목 패드, 팬 컵, 아이폰 독. 종합선물세트다.     피오키오의 제페토가 떠오른다. 모두 핸드메이드 제품이다. 만듦새가 매우 훌륭하고, 핸드메이드의 흔적들이 살짝살짝 보인다.     아이맥이나 썬더볼트 디스플레이에 사용할 수 있는 모니터...

그녀의 생일

일상다반사
/ -
처음 맞이하는 와이프의 생일이었다. 함께 일을 하다 보니 떨어져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 생일 선물 준비는 007 영화처럼 진행해야 한다. 다행히도 생일 전날까지 그녀는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하지만, 문제는 나에게 있었다. 입이 간질거려 생일 전에 다 공개해버렸다. 캘리그라피에 조금씩 관심을 갖고...

한국민속촌

Travel, 일상다반사
/ -
잠시 고향을 떠나 지냈지만, 어릴 적부터 수원에 살았고, 용인 한국민속촌에서 가까운 곳에 살기도 했다. 학창시절 소풍으로 오기도 했고, 아버지와 함께 오기도 했었는데, 난 그럴 때마다 하릴없이 마냥 걷기만 했었다. 그때는 그곳이 지루하고 뻔한 관광지였다. 나이가 들어서일까. 민속촌이 꽤나 다르게 다가온다....

Books

Olivia, 일상다반사
/ -
  요즘 한국 온라인 서점은 해외 유명 서적을 쉽게 구할 수 있어 좋다. 물론 Olivia가 읽을 책이지만, 언젠가 우리 아이들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 전에 아이 부터, 아니 결혼식 부터 끝내야 하겠지만... 우리는 정철연 작가의 팬이다. 2월...

Hello 2015

Olivia, 일상다반사
/ -
Hello 2015! Celebrating a New Year. New Start. New Beginnings... And new bed sheets? It's crazy what can happen in a year and we're so excited for the next 365 days! # Message from Olivia   Yes Yes Y'all! 2015년이 되었네요. 새해가 되자마자 저희 커플에게는...

The first snowfall, 첫눈

일상다반사
/ -
  "눈 온다"라는 Olivia의 말에 창밖을 보니 눈이 내리고 있었다. 한국 보다 추운 캐나다에서 첫눈을 보게 되었다.     카메라를 들고 마당에 뛰어나가 보니 잔디밭은 하얀 카펫이 되어가고 있었다.     다른 나라에서 눈을 본적도 있었지만, 눈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전나무와 함께 어울러지는 캐나다의 풍경은 특별했다.     아직...

인사동에서 삼청동까지

Travel, 일상다반사
/ -
  인사동은 오래전부터 한국 전통문화의 거리로 그곳에 사는 사람들 보다 그곳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은 곳입니다.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으니 사람이 바글바글 꾈 수밖에 없겠죠. 십수 년 전 처음 와보았던 인사동 거리와 지금의 거리의 모습은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특별히 무언가를 하기...

가을이 오면

일상다반사
/ -
    죽일 듯이 내리쬐는 햇볕, 습기 가득한 이불, 땀 냄새 풀풀나는 여름이 싫었다. 털이 송송난 다리에 버켄스탁 슬리퍼를 신고 일을 가기도 하고, 점심은 밥 대신 냉면을 먹었다. 입이 섬세하지 않은 주제에 이 집 육수와 면은 이렇다 저렇다 말은 많았다. 보통의 여름이...

2014 서울 세계 불꽃축제 – SEOUL INTERNATIONAL FIREWORKS FESTIVAL

Travel, 일상다반사
/ -
  남들 다 간다는 그 불꽃축제, 저희도 다녀왔습니다.   63빌딩 앞 잔디마당에 앉아서 관람할 수 있는 티켓입니다. 마침 한국에 오신 Olivia 사촌오빠의 도움으로 불꽃좌석권을 얻었습니다.     토요일 오후 서서히 여의도를 향해 갑니다. 주말, 게다가 불꽃축제가 있기 때문에 여의도에는 주차장 자리가 없는게 당연한 일이죠.   PARKHERE 이벤트...

얼떨결에 CANADA GOOSE, BANFF PARKA

일상다반사
/ -
  1. 지난해 캐나다에 계시는 Olivia의 친척분께서 Olivia 아버님께 드릴 선물로 한국으로 가져오심 2. Olivia 아버님은 캐나다에서 거주 중이시며, 사이즈가 너무 커서 입으실 수 없는 상황 3. 나 한테도 안맞는 것 같아서 올가을 나와 Olivia는 이 옷을 중고로 팔기로 결정 4. 중고 XX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