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도쿄 빅사이트의 박람회 때문에 갑자기 가게 된 일본 출장. 도쿄가 어떻게 생겼는지 호텔은 어디에 위치하는지 조차 모르고 무작정 비행기에 올라탔다.
호텔의 위치를 모르니 공항에서 무작정 택시를 탔는데, 택시비가 그렇게 많이 나올지 몰랐다.
도착한 호텔은 오다이바의 그랜드 퍼시픽 르다이바 호텔이었는데, 당시 처음 가본 특급 호텔이었고, 조식이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스케줄 동안 흐린 날이 많았지만,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꽤나 힘들었다.
어디를 가려 해도 도통 길을 모르니 지하철 노선표를 하나 들고 길 가는 사람을 붙잡고 영어로 물어봐야 했다. “Excuse me.”하고 웃으며 다가가면 무시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이 꽤나 많았지만, 그래도 길을 알려주려 도와주는 분들이 있어 어디든 찾아갈 수는 있었다.
정해진 스케줄은 아니었는데, 도쿄의 ESP 아카데미에 방문하고 싶다고 이메일을 보냈었다. 학교 측에서는 방문해도 좋다는 답장을 주었고, 학교를 찾아가 부원(학)장과 미팅을 하며 차 한 잔을 할 수 있었다. ESP와 일적으로 좋은 성과는 없었지만, 근처 도쿄 시내의 유명한 거리도 구경할 수 있었으니 방문만으로도 꽤나 좋은 경험이었다.
당시 찍어둔 영상들이 많은데, 삭제하기는 그렇고 추억으로 남겨두고 위해 iMovie로 편집해서 Youtube에 업로드했다.
우리 부부에게 일본은 여행보다 어떤 일 때문에 각자 다녀왔던 나라이다. 일본의 기억에 대해 서로 이야기해보면 좋기보다는 잘맞지 않는 나라라는 의견인데, 기회가 된다면 즐거운 여행으로 다녀오고 싶다. 일본 환율이 많이 떨어졌는데, 요즘 같은 기회가 또 있을까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