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 여러 마이크로 녹음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두 대의 마이크가 추가로 필요했습니다. m149 외에 Rode NT2000, Shure sm57과 같은 마이크가 있긴 하지만, 149와 함께 사용하기에 다이내믹 마이크는 맞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고민 끝에 결정한 것은 스몰 다이어프램 마이크였습니다. m149와 NT2000으로 기타 레코딩을 한 적이 있는데, 톤이 마음에 들지 않게 나오더군요. 두 가지 마이크로 스테레오 마이킹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가 있구나라는 결과에 도달한 적이 있었습니다. 결국, pair로 스테레오 마이킹이 가능한 마이크를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다양한 브랜드가 있지만, 너무 고가의 마이크를 구입할 상황은 아니고, Rode NT5의 톤도 마음에 들지 않고, 결국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Sontronics STC-1s를 선택하였습니다.
STC-1s에서 s는 pair로 두개가 들어있다는 의미겠지만, 매칭이 좋은 두대를 pair로 넣어준다더군요. OMNI와 HYPER 캡술도 모두 구입하려 했는데, 우선은 단일지향성으로 사용해보고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STC-1은 캡슐 교체로 지향성 교체가 가능합니다.
나무케이스에 들어있네요. 하지만, 고급스러운 느낌은 다소 떨어집니다.
두 대의 마이크와 함께, 스테레오 마운팅 바와 조그마한 윈드 쉴스 폼이 들어있습니다. 블랙과 실버 중 실버를 선택했습니다. 다른 마이크와의 색깔을 맞추려구요.
펜슬 타입의 스몰 다이어프램 마이크이기 때문에 라지 다이어프램 마이크에 비해 저음은 확실히 적게 들어옵니다. 하지만, 결코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라지 다이어프램으로 레코딩을 하면서 로우컷을 강하게 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스몰 다이어프램 마이크는 적당히 좋게 들어옵니다.
게다가 라지 다이어프램에 비해 중,고음이 좀 더 펀칭감이 있게 들어오는 기분입니다. 반응이 확실히 빨라요. 저역이 넘치다 보면 힘 없이 퍼지는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오히려 중역과 고역이 포커싱 되다 보니 단단하고 힘있는 소리가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Rode NT5 처럼 고역대가 과도하게 반짝이는 느낌도 없어 만족스러웠습니다.
밴드 레코딩이나 오케스트라, 드럼 앰비언스 마이크에도 써 보고 싶지만, 부스의 크기 문제로 불가능합니다. 앞으로 보컬 레코딩과 기타 레코딩 에서 자주 사용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