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촬영한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는 게 어떻겠냐며 아내가 권유해왔지만, 내세울만한 실력도 아니고 좋은 사진이 없다는 생각에 망설여왔다.
지난해부터 조금씩 준비해오던 Photography 메뉴를 어제 저녁에 추가했다. 취미 혹은 개인적인 추억 보관을 위한 사진들. 2015년 이전의 DSLR 사진들은 이유를 몰랐기에 RAW로 촬영하지 못했고, 아이폰으로 찍은 스냅사진들이 가득했다. 이럴 줄 알았다면 힘들어도 항상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결과물을 만들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대체적으로 과하게 보정된 사진들이 많지만, 여행을 다니며 남겼던 사진들을 올려두었다.
사진을 잘 하는 타인과 비교한다면 턱없이 부족하지만, 노력하다 보면 조금씩 조금씩 나만의 사진들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 Photography에 올려둘 사진을 위해 좀 더 신중하고 부지런히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