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은 기억의 한계를 느낄 정도로 너무 많은 경험을 했던 해였습니다.
두달 이상을 해외에서 보내며, 프랑스(3월, 5월), 일본(8월) , 칠레(10월), 미국(11월)을 다녀왔습니다.
세계의 음악가들을 만나 재미있는 작업을 하기도 했으며,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었습니다.
칠레 산티아고
인천 – 엘에이 – 상파울로 – 산티아고, 35시간 동안 대기 시간 거의 없이 가도록 티켓팅을 했습니다.
상파울로에서 산티아고로 넘어가면서 안데스 산맥을 넘어가죠. 창밖에는 어마어마한 장관이 펼쳐집니다.
상파울로에서 갈아탄 LAN항공의 여객선은 조금 불편했습니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에 비하면 서비스도 많이 떨어지지만, 음식이 정말 안맞더군요.
왼쪽에는 포르투칼어 하는 친구, 오른쪽에는 에스파뇰 하는 친구가 앉아 중간에서 참 힘들었습니다.
남극과 가장 가까운 나라 칠레.
산티아고 도착!!!! T.T
대기 시간도 별로 없이 왔는데, 35시간이라니… 이제 유럽 가는건 일도 아니라고 느껴집니다. 인천에서 LA 가는 것 보다 LA에서 칠레 들어오는게 훨씬 더 길더군요. 저의 허리는 35시간 만에 3년5개월은 늙어버린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시차적응은 계산 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기내식만 여섯끼를 먹었더니 뭐가 뭔지 멍하더군요.
숙소에 도착해서 잠 부터 청한 뒤 하루는 쉴겸 골프장(무지막지하게 쌉니다!!!)에 가서 새까맣게 피부를 불태우고 왔습니다. 오존층에 구멍이 있는 곳이 칠레의 하늘인지 몰랐습니다. 선글라스가 생필품인 나라입니다.
저녁에는 독일 출신인 칠레의 뮤지션 Claudius를 처음 만나 아사돈(전통 바베큐 요리)을 함께 하며, 첫인사를 하였습니다.
첫 미팅 자리라서 사진 찍기가 조금 어색해서 덜렁 이거 한장입니다.
Triana!!! 이 곳을 찾아 멀리 한국에서…T.T
이곳에는 3개의 녹음실(작업실)이 하나로 이루어진 독립적인 건물입니다.
1층에 녹음실이 하나 있으며, 2층에는 두개의 콘트롤룸과 하나의 대형 부스, 3층에 녹음실 하나.
제가 일할 2층의 녹음실입니다. 레코딩 부스(홀) 천장이 상당히 높더군요. 앰비언스 마이크가 보입니다.
해외의 녹음실은 한국과는 조금 분위기가 다릅니다. 좀 더 가정적인 느낌이 드는 곳이 많더군요.
2층의 레코딩 홀 안의 보컬 부스.
간이 부스 방식으로 제작했더군요. 상황에 따라 설치, 분리가 가능합니다.
남미의 따스한(아니.. 뜨거운..) 햇살을 느끼며, 창밖의 경치를 느끼며 녹음할 수 있다니!!! T.T
마이크 초이스를 위해 노이만 m149, U87 두개를 설치해두었습니다.
유쾌한 Jorge의 뒷 모습이 보이네요. 같이 일하는 내내 너무 행복했습니다.
Cludius와 Celeste, Paul이 있네요.
가운데 앉아있는 Claudius가 메인엔지니어입니다. 독일인인데, 칠레에 공부하러 왔다가 아예 살게되었더군요. 190cm의 멋진 매너남입니다.
Celeste!! I’m your fan!! 칠레에서 꽤나 유명한 가수입니다. 그녀가 마이크 앞에 서면 모든게 남미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