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베이스 9 업데이트, Cubase 9

아이콘이 바뀌어서일까, 유난히 이번 업데이트는 변화가 크다고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변화를 꼽아보았다.

 

 


 

Lower Zone, Layout (로어존과 레이아웃)

큐베이스9을 처음 구동하면서 레이아웃이 조금 달라졌다는 첫인상과 함께 로어존(Lower Zone)이 눈에 띄었다. 믹스 콘솔, 키 에디터, 오디오 에디터, 샘플러 컨트롤, 코드 패드를 전체 트랙과 함께 볼 수 있도록 한 것인데, 대형 디스플레이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싱글로 사용하는 작업자들이라면 반길 것이다. 트랜스포트 패널은 로어존 아래에 고정되어 있는데, 기존의 패널을 이전처럼 F2 키로 불러올 수 있다.

 

로어존의 키 에디터 색 디자인이 변경되면서 배경과 노트의 구분이 어려워졌다고 느꼈는데, 프리퍼런스(Preferences)의 에디터(Editors) 설정에서 이전 버전의 색으로 변경할 수 있다.

 


 

Sampler Track (샘플러 트랙)

오디오 이벤트나 샘플을 로어존의 샘플러 컨트롤에 드래그하여 간단히 샘플러 트랙을 만들 수 있다. 심플하지만 적당한 기능으로 단일 샘플을 컨트롤할 수 있어 그 컨셉이 확실하다. 그 이상의 기능을 원한다면 할리온5나 컨탁 등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Maker Track (마커 트랙)

성우 녹음, 게임이나 효과음 작업하는 분들이 가장 반길만한 업데이트가 아닐까. 마커 트랙을 여러 개 만들 수 있고, 마커 트랙에 사이클 마커를 만들어 각각의 구간을 한 번에 익스포트할 수 있게 되었다. 사이클 마커를 많이 만들어야 하는 경우 로지컬 에디터나 매크로를 이용해야겠지만, 이전에 비하면 큰 이득이다.

 


 

MixConsole History (믹스콘솔의 히스토리)

드디어, 믹스 콘솔에 히스토리 기능이 생겼다. 믹스 콘솔의 페이더나 놉을 컨트롤하다가 이전 상태로 돌리고 싶다면 option+z(맥 기준) 키로 언두(Undo) 할 수 있다.

 


 

EQ with Frequency, Updated Plug-ins (프리퀀시 이큐, 플러그인 업데이트)

프리퀀시 이큐가 추가되었다. 리니어 페이즈 방식, 8밴드, M/S까지 지원하니 기능적으로 무척 훌륭해 보이지만, 타사의 이큐가 먼저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다. 아직 적극적으로 사용해보지 않아 말을 꺼내기 어렵다.
그 외 여러 가지 플러그인들이 업데이트 되었는데, 오토팬과 맥시마이저의 변화가 크다. 맥시마이저가 좋아졌다지만, 메인 맥시마이저로 사용하는 플러그인이 여럿 있어 자주 사용할지는 의문이다. 컴프레서를 포함한 몇몇 플러그인의 디자인이 변경되었는데, 다행히 이전 버전에서 작업했던 프로젝트의 플러그인 세팅도 잘 유지된다.

 


 

Audio-Ins (오디오-인스)

이미 다른 DAW에는 있지 않을까, 몇 년간 큐베이스만 써왔으니 알 길이 없다. 오디오트랙의 아웃을 사이드체인으로 VST3 신스에 연결할 수 있게 되었다. 보유 중인 VSTi는 모두 VST2.4 버전이고, VST3 신스라고는 큐베이스의 기본 신스들 뿐인데, Retrologue2 외에는 지원을 하지 않는다. Retrologue2로 테스트해보니 단순히 신스의 필터나 엔벨롭을 이용하는 것 이상으로 다양한 결과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이나 영화 BGM, 효과음 작업하는 분들에게 더없이 좋은 기능이 아닐까 싶다.

 

 

가장 반가운 기능을 꼽자면, ‘로어존’과 ‘믹스 콘솔의 히스토리’, ‘익스포트 사이클 마커’ 기능이다. 개인적으로 이 세 가지 기능 추가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업데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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