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에 살고 있다.

어릴 적 아버지와 낚시를 하고 초등학교 소풍으로 오던 유원지는 완전한 새 도시가 되었다. 더 이상 날 것 그대로의 자연은 보이지 않고, 공원이라는 가공된 자연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3년간 거실 창밖을 통해 맨땅 위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들이 지어지는 것을 봐왔다. 처음 이사 오던 날 창밖의 거대한 오피스텔은 5층도 안되는 꼬마 공사장이기에 거실에서 호수가 환히 보이기도 했다. … 신도시에 살고 있다. 계속 읽기